진묵조사유적고 에 기록되어 있는 진묵대사이야기
내맘대로 쓰기2010. 11. 14. 17:27
하늘은 이불이요, 땅은 자리, 산은 베개로다.
달은 등불이요, 구름은 병풍, 바다는 술동이다.
대취하였다가 거연히 일어나 춤을 추니,
문득 긴 소매가 곤륜산에 걸릴까 걱정이로다.
..............................................................................................................................
달은 등불이요, 구름은 병풍, 바다는 술동이다.
대취하였다가 거연히 일어나 춤을 추니,
문득 긴 소매가 곤륜산에 걸릴까 걱정이로다.
..............................................................................................................................
조선 후기의 고승(高僧) 초의선사(草衣禪師)가 지은 『진묵조사유적고』에 기록되어 있는 진묵대사이야기...........
1.
진묵이 전주 봉서사(鳳棲寺)로 출가하자 봉서사 주지는 어린 진묵에게 아침저녁으로 신중단(神衆檀)에 소향예배(燒香禮拜)하는 소임을 맡겼다. 그런데 어느 날 신중(神衆)들이 그 주지승에게 현몽하여 이르기를 “우리 같은 소신(小神)들이 어찌 감히 불(佛)의 예를 받겠는가! 원컨대 다시는 그로 하여금 소향하게 하지 말라!”고 하였다.
2.
진묵이 성장하여 사미[沙彌, 출가하여 십계(十戒)를 받은 남자로, 구족계(具足戒)를 받아 비구(比丘)가 되기 전의 수행자]가 되어 수행을 할 때였다.
한 동녀(童女)가 진묵에게 사랑을 느꼈으나 진묵은 이미 출가를 했기에 사랑을 이룰 수 없었으므로, 그녀는 죽어서 남자가 된 뒤 다시 전주 대원사(大阮寺)에서 진묵을 만나 기춘(奇春)이라는 시동(侍童)이 되어 그를 극진히 시중들었다. 진묵도 같은 수도승의 신분으로 그를 각별히 사랑하였다. 그런데 이것을 대중들이 비난하였다.
그러자 진묵은 그것이 이락삼매행(離樂三昧行, 일체의 즐거움에 대한 애착을 떠난 삼매행)임을 보여주기 위하여 기춘을 시켜 국수로 대중공양을 하겠다는 것을 알리게 하였다.
진묵은 대중에게 바루를 펴게 한 뒤 기춘으로 하여금 바늘 한 개 씩을 각자의 바루 속에 넣어 주게 하니, 진묵의 바루 속 바늘은 국수로 변하여 바루를 가득 채웠으나, 다른 대중들의 바루에는 여전히 한 개의 바늘만이 있었다.
3.
또 진묵은 효심이 매우 깊어 출가한 뒤에도 늙은 어머니를 봉양하였는데, 어머니가 여름 날 모기 때문에 고생하는 것을 보고 산신령을 불러 모기를 쫓게 한 뒤로는 이 촌락에 영영 모기가 없어졌다.
그리고 어머니가 죽자 제문(祭文)을 지어 어머니의 영을 위로하였으며 만경에 무후천년향화지(無后千年香火地, 자손이 없어도 향이 끊이지 않는 명당자리)를 골라 장사지냈다. 자신이 출가하여 후손이 끊기게 되니 어머니의 제사를 받들지 못하더라도 어머니의 혼령을 편히 모시게 하기 위함이었다. 거기서 향(香)을 올리고 기도를 하면 병이 잘 낫는다 하여 지금도 향연(香煙)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리고 진묵은 술을 마시기를 아주 좋아하였다. 그러나 그는 술을 곡차라고 하면 마시고 술이라고 하면 마시지 않는 계행(戒行)을 지키고 있었는데, 어느 날 한 중이 술을 거르고 있는 것을 보고 그에게 물었다.
“그것이 무엇이냐?”
그러자 술을 거르고 있던 그 중은 진묵을 시험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진묵은 지금 이 술을 마시고 싶은 생각이 꿀떡 같을 것이다. 진묵은 내가 이것을 곡차라고 해야 편히 마실 수 있겠지만 설령 내가 술이라고 해도 술을 좋아하는 진묵은 결국 이 술을 마시고야 말 것이다. 어디 두고 보자.’
이렇게 생각한 그 중이 대답했다.
“이것은 술이요.”
진묵은 그 중에게 세 차례나 물었으나, 중은 진묵을 시험하기 위하여 모두 술이라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진묵은 말없이 그 자리를 떠났다. 그런데 그 날 밤 금강역사(金剛力士)가 그 중을 타살하였다. 금강역사란 금강저(金剛杵)를 손에 들고 불법을 수호하는 신(神)인데 부처를 놀리는 그 중을 용서할 수 없었던 것이다.
4.
진묵의 법력이 점차 알려지자 그를 따르는 중생들도 많았다. 그 중에는 전주부(全州府)의 관청 일을 보고 있던 관리가 있었는데, 하루는 그 관리가 진묵을 찾아와 앞으로는 진묵을 만날 수 없게 되었다고 인사를 하러왔다.
진묵은 그리 된 연유를 묻자 그는 지금 자신은 흠포자[欠逋者, 관물(官物)을 축낸 죄인]의 누명을 쓰고 도망을 가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자 진묵은 “도망가는 것이 어찌 남자의 할 짓인가? 그러지 말고 나에게 공양을 올려라”고 하였다.
그를 돌려보낸 다음 진묵은 주장자를 가지고 나한당에 들어가 차례로 나한의 머리를 세 번씩 때리며 “관리 아무개의 일을 잘 도와주라”고 하였다.
그 이튿날 밤에 나한이 그 관리의 꿈속에 나타나서, “네가 구하는 바가 있으면 직접 우리들에게 말할 것이지 어째서 진묵대사에게 말하여 우리를 괴롭히느냐? 너의 소행을 보아서는 불고(不顧, 돌보아주지 않음)하고 싶지만 진묵대사의 명령이시니 따르지 않을 수 없다”하고 그를 구해 주었다.
5.
그리고 또 한번은 한 아낙이 진묵을 찾아와 혼인한 지 오래 되었으나 아직 대를 이을 아들을 얻지 못하였으니 부디 아들을 낳게 해 달라고 호소하였다. 그러자 진묵은 곡차를 가져온다면 기도를 해 주겠다고 말했다.
아낙은 곡차를 가져다가 진묵에게 올렸다. 그러나 득남을 하기 위해 매일 절을 찾아와 기도를 하건만 진묵은 한 번도 법당에 들어와 같이 기도염불을 해 주지 않았다. 기도가 거의 끝나갈 무렵 그 아낙은 진묵대사를 찾아가 애타는 심정을 토로하였다.
“스님께서는 곡차를 가져오면 기도를 해 주시겠다고 하시고선 매일 곡차만 마시고 기도는 안 하시니 너무 하십니다.”
“그래, 그러면 내가 나한에게 득남을 할 수 있게 부탁을 드려보지요.”
진묵은 나한전에 들어가 “보살이 득남이 원(願)인데 한 번 들어주지” 하면서 나한의 뺨을 일일이 때렸다.
그날 밤 그 아낙의 꿈에 나한들이 나타나서 ‘진묵대사가 우리들의 뺨을 때려서 몹시 아프니 득남의 소원은 들어 줄 테니 제발 진묵대사에게 다시는 부탁은 드리지 말라’고 부탁을 하고 사라졌다. 그 후 과연 그 아낙은 득남을 하게 되었다.
6.
그후, 진묵은 홀로 어디를 가다가 도중에 한 사미승(沙彌僧)을 만나 함께 요수천(樂水川)가에 이르렀다.
그런데 사미승은 앞으로 나서며 “제가 먼저 건너가면서 깊은지 얕은지를 알아보겠습니다”라 하고는 앞서서 사뿐사뿐 걸어 건너는 것이었다.
스님도 사미승의 뒤를 좇아 물 속으로 들어갔으나 의외로 깊어 허우적거리니 사미승이 잽싸게 돌아와 건져 주면서 놀려댔다.
“그렇게 깊지도 않은데 스님께선 어찌 그리 허둥대십니까?”
진묵은 그제서야 그것이 나한의 장난임을 알고 시 한 수를 읊조린다.
1.
진묵이 전주 봉서사(鳳棲寺)로 출가하자 봉서사 주지는 어린 진묵에게 아침저녁으로 신중단(神衆檀)에 소향예배(燒香禮拜)하는 소임을 맡겼다. 그런데 어느 날 신중(神衆)들이 그 주지승에게 현몽하여 이르기를 “우리 같은 소신(小神)들이 어찌 감히 불(佛)의 예를 받겠는가! 원컨대 다시는 그로 하여금 소향하게 하지 말라!”고 하였다.
2.
진묵이 성장하여 사미[沙彌, 출가하여 십계(十戒)를 받은 남자로, 구족계(具足戒)를 받아 비구(比丘)가 되기 전의 수행자]가 되어 수행을 할 때였다.
한 동녀(童女)가 진묵에게 사랑을 느꼈으나 진묵은 이미 출가를 했기에 사랑을 이룰 수 없었으므로, 그녀는 죽어서 남자가 된 뒤 다시 전주 대원사(大阮寺)에서 진묵을 만나 기춘(奇春)이라는 시동(侍童)이 되어 그를 극진히 시중들었다. 진묵도 같은 수도승의 신분으로 그를 각별히 사랑하였다. 그런데 이것을 대중들이 비난하였다.
그러자 진묵은 그것이 이락삼매행(離樂三昧行, 일체의 즐거움에 대한 애착을 떠난 삼매행)임을 보여주기 위하여 기춘을 시켜 국수로 대중공양을 하겠다는 것을 알리게 하였다.
진묵은 대중에게 바루를 펴게 한 뒤 기춘으로 하여금 바늘 한 개 씩을 각자의 바루 속에 넣어 주게 하니, 진묵의 바루 속 바늘은 국수로 변하여 바루를 가득 채웠으나, 다른 대중들의 바루에는 여전히 한 개의 바늘만이 있었다.
3.
또 진묵은 효심이 매우 깊어 출가한 뒤에도 늙은 어머니를 봉양하였는데, 어머니가 여름 날 모기 때문에 고생하는 것을 보고 산신령을 불러 모기를 쫓게 한 뒤로는 이 촌락에 영영 모기가 없어졌다.
그리고 어머니가 죽자 제문(祭文)을 지어 어머니의 영을 위로하였으며 만경에 무후천년향화지(無后千年香火地, 자손이 없어도 향이 끊이지 않는 명당자리)를 골라 장사지냈다. 자신이 출가하여 후손이 끊기게 되니 어머니의 제사를 받들지 못하더라도 어머니의 혼령을 편히 모시게 하기 위함이었다. 거기서 향(香)을 올리고 기도를 하면 병이 잘 낫는다 하여 지금도 향연(香煙)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리고 진묵은 술을 마시기를 아주 좋아하였다. 그러나 그는 술을 곡차라고 하면 마시고 술이라고 하면 마시지 않는 계행(戒行)을 지키고 있었는데, 어느 날 한 중이 술을 거르고 있는 것을 보고 그에게 물었다.
“그것이 무엇이냐?”
그러자 술을 거르고 있던 그 중은 진묵을 시험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진묵은 지금 이 술을 마시고 싶은 생각이 꿀떡 같을 것이다. 진묵은 내가 이것을 곡차라고 해야 편히 마실 수 있겠지만 설령 내가 술이라고 해도 술을 좋아하는 진묵은 결국 이 술을 마시고야 말 것이다. 어디 두고 보자.’
이렇게 생각한 그 중이 대답했다.
“이것은 술이요.”
진묵은 그 중에게 세 차례나 물었으나, 중은 진묵을 시험하기 위하여 모두 술이라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진묵은 말없이 그 자리를 떠났다. 그런데 그 날 밤 금강역사(金剛力士)가 그 중을 타살하였다. 금강역사란 금강저(金剛杵)를 손에 들고 불법을 수호하는 신(神)인데 부처를 놀리는 그 중을 용서할 수 없었던 것이다.
4.
진묵의 법력이 점차 알려지자 그를 따르는 중생들도 많았다. 그 중에는 전주부(全州府)의 관청 일을 보고 있던 관리가 있었는데, 하루는 그 관리가 진묵을 찾아와 앞으로는 진묵을 만날 수 없게 되었다고 인사를 하러왔다.
진묵은 그리 된 연유를 묻자 그는 지금 자신은 흠포자[欠逋者, 관물(官物)을 축낸 죄인]의 누명을 쓰고 도망을 가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자 진묵은 “도망가는 것이 어찌 남자의 할 짓인가? 그러지 말고 나에게 공양을 올려라”고 하였다.
그를 돌려보낸 다음 진묵은 주장자를 가지고 나한당에 들어가 차례로 나한의 머리를 세 번씩 때리며 “관리 아무개의 일을 잘 도와주라”고 하였다.
그 이튿날 밤에 나한이 그 관리의 꿈속에 나타나서, “네가 구하는 바가 있으면 직접 우리들에게 말할 것이지 어째서 진묵대사에게 말하여 우리를 괴롭히느냐? 너의 소행을 보아서는 불고(不顧, 돌보아주지 않음)하고 싶지만 진묵대사의 명령이시니 따르지 않을 수 없다”하고 그를 구해 주었다.
5.
그리고 또 한번은 한 아낙이 진묵을 찾아와 혼인한 지 오래 되었으나 아직 대를 이을 아들을 얻지 못하였으니 부디 아들을 낳게 해 달라고 호소하였다. 그러자 진묵은 곡차를 가져온다면 기도를 해 주겠다고 말했다.
아낙은 곡차를 가져다가 진묵에게 올렸다. 그러나 득남을 하기 위해 매일 절을 찾아와 기도를 하건만 진묵은 한 번도 법당에 들어와 같이 기도염불을 해 주지 않았다. 기도가 거의 끝나갈 무렵 그 아낙은 진묵대사를 찾아가 애타는 심정을 토로하였다.
“스님께서는 곡차를 가져오면 기도를 해 주시겠다고 하시고선 매일 곡차만 마시고 기도는 안 하시니 너무 하십니다.”
“그래, 그러면 내가 나한에게 득남을 할 수 있게 부탁을 드려보지요.”
진묵은 나한전에 들어가 “보살이 득남이 원(願)인데 한 번 들어주지” 하면서 나한의 뺨을 일일이 때렸다.
그날 밤 그 아낙의 꿈에 나한들이 나타나서 ‘진묵대사가 우리들의 뺨을 때려서 몹시 아프니 득남의 소원은 들어 줄 테니 제발 진묵대사에게 다시는 부탁은 드리지 말라’고 부탁을 하고 사라졌다. 그 후 과연 그 아낙은 득남을 하게 되었다.
6.
그후, 진묵은 홀로 어디를 가다가 도중에 한 사미승(沙彌僧)을 만나 함께 요수천(樂水川)가에 이르렀다.
그런데 사미승은 앞으로 나서며 “제가 먼저 건너가면서 깊은지 얕은지를 알아보겠습니다”라 하고는 앞서서 사뿐사뿐 걸어 건너는 것이었다.
스님도 사미승의 뒤를 좇아 물 속으로 들어갔으나 의외로 깊어 허우적거리니 사미승이 잽싸게 돌아와 건져 주면서 놀려댔다.
“그렇게 깊지도 않은데 스님께선 어찌 그리 허둥대십니까?”
진묵은 그제서야 그것이 나한의 장난임을 알고 시 한 수를 읊조린다.
너희 열여섯 어리석은 자들이
속가(俗家)의 잿밥만 축내는구나
신통한 술법(術法)은 제법이다만
대도(大道)야 내게 물어 마땅하리라
속가(俗家)의 잿밥만 축내는구나
신통한 술법(術法)은 제법이다만
대도(大道)야 내게 물어 마땅하리라
'내맘대로 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여주선생의 저승문답 (저승재판) (0) | 2010.11.14 |
|---|---|
| 성공의 세가지 요체... 운(運), 둔(鈍), 근(根) (0) | 2010.11.14 |
| 파궁부(破窮賦) : 궁색(窮塞)함을 깨는 글 (0) | 2010.11.14 |
| 성격 장애의 종류와 특징에 대한 자료 (0) | 2010.11.14 |
| 명사들이 추천하는 성공법 소개 (0) | 2010.11.14 |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