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글] 삼성이 만들면 '꽝'인 제품들
좋은기사 모음2010. 11. 20. 22:08
'삼성이 만들면 다릅니다.'
삼성이 했던 광고 가운데 가장 기억이 나는 것을 꼽으라면 전 항상 이 문구를 떠올립니다. 사실이 그렇다는 생각도 합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들은 우리 나라 경제를 움직입니다. 특히 이젠 삼성전자가 움직이면 세계 IT 업계가 흔들거린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얼마전 열린 세계 최대 정보통신 박람회인 세빗에서 삼성전자 무선총괄 이기태 사장이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거기 갔다온 선배 말로는 외신 기자가 700명 왔다고 하더군요. 제 기억에 한국 사람 말하는 것을 듣기 위해 외국 기자 700명이 온 것은 처음입니다. 대통령이 외국 가서 인터뷰를 해도 그렇게 많은 기자들을 모을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삼성, 엄밀히 말해 삼성전자는 이제 세계적인 회사입니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만들어도 영 아닌 분야가 있습니다. 이쪽 물건은 삼성이 만들어도 별 수 없다, 이게 정설입니다. 지난 3월 17일 삼성전자는 “2007년까지 MP3플레이어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MP3 플레이어 사업을 회사의 핵심제품 가운데 하나로 삼겠다”는 것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삼성전자 MP3 플레이어의 브랜드는 옙입니다.
옙의 지금 시장 점유율이 얼마나 될까요? 이게 사실 정확히 알기 참 알기 어려렵습니다. 단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얼마전 MP3 플레이어인 아이오디오를 만드는 코원이 낸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그 안에 시장조사업체인 GfK 마케팅서비스 코리아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코원이 지난 2월 기준 시장 점유율이 2위(13%)라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1위는 써 있지 않았지만 누구나 레인콤이라는 것을 압니다. GfK에 물어보니 고객사인 제조업체의 시장점유율을 밝힐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 가격비교 업체인 다나와에 물어봤습니다. 다나와 사이트엔 용산전자상가 입주 업체 800여개가 들어가 물건을 팔고 있습니다. 황당한 대답이 나오더군요.
다나와 자료로는 3월 레이콤의 아이리버 시장 점유율이 60%가 넘습니다. 2위는 코원, 3위는 소니라고 합니다. 뭐 여기까지야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말 황당한 것은 삼성전자 시장 점유율입니다. 1월 4%, 2월 3%, 3월 2%라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지난 12월에는 28%에 달했다는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작년 중반 이후 제품 가격을 확 끌어 내렸습니다. 10만원대 기획 제품들을 내 놓았죠. 무슨 이유인지 아마 이때 쯤 용산에 삼성전자 물건이 싼 값에 확 풀렸을 겁니다. 올해 봄을 맞아서는 개학맞이 노트북 판촉행사를 하면서 MP3 플레이어를 끼워 주기도 했습니다. 가격을 내렸는데도 재고가 남는다는 이야기죠.
이기태 사장은 세빗 기자 회견에 참석한 700명의 외신기자들에게 삼성전자가 만든 MP3를 하나씩 선사했다고 합니다. 아마 다목적 포석이었을 것입니다. 삼성전자 휴대전화기는 세계적인 브랜드 지명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물건도 충분하고...
아무리 그래도 삼성이 만들었는데 시장 점유율이 2%라는 것은 이상하죠. 아마 가장 중요한 이유는 삼성전자 자체 유통망에서 팔린 물량이 빠져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나와를 통해 용산전자 상가에서 물건을 산 사람들만 통계에 잡히기 때문에 생긴 현상일 것입니다. 뭐 아무리 그래도 삼성전자가 국내시장에서 1~2위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GfK에서 밝히지는 않지만 옙의 시장 점유율은 코원 바로 아래 3위인듯합니다. 중요한 건 시장 점유율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2년후에 세계 1등을 할 핵심제품이 한국 시장에서 헤메고 있다는 건 좀 그렇죠.
얼마전 이건희 회장이 조선일보와 인터뷰하면서 삼성 디자인은 애니콜만 빼면 1.5류라고 말했습니다. 누구나 삼성 휴대 전화는 세계 최고라고 인정합니다. 특히 한국에서 삼성이란 이름은 절대적입니다. 르노삼성, 삼성테스코, 삼성이 만들었다 해외로 판 회사들입니다.
삼성이 낳은 회사를 산 다국적기업들이 꼭 내세우는 구매조건이 있습니다. 삼성 이름을 계속 쓰자는 것이죠. 한국에서 장사하려면 삼성이란 이름을 달아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한국에서 삼성이 만든 옙은 한국에서도 1.5류에 들지 못하는 제품인 셈입니다.
그러나 세계적인 기업 삼성전자가 밀어부쳐도 시장이 꿈적도 안하는 제품이 또 있습니다. 지난 2002년으로 기억합니다. 이건희 회장이 전자계열사 사장단회의에서 홈씨어터 제품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이 분야 사업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이건희 회장은 자주 지시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일단 지시하면 삼성 임직원들은 총력을 다합니다. 그 결과 삼성전자가 총력을 다해 만든 AV 제품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몇년 동안 성과는 논외입니다.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다라는 이야기가 있죠.
몇년 전 음향기기 쪽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스피커 뭘 살까요. 그쪽 분야 고수들에게 물어 보면 대부분 “오래 되고 큰 것”이라는 대답이 튀어 나옵니다.
어떤 스피커가 좋다는 정답이 없답니다. 그러나 통이 큰 스피커가 대체로 울림이 좋고 오래 묵은 것일수록 좋은 소리가 난다고 합니다. 수백년간 연구했어도 답이 없는 분야니 아무리 삼성전자가 만들었어도 잠시 몸부림 쳐서 뽑아낸 제품에서 제대로 된 소리가 나올 리 없죠.
그러나 삼성전자도 작년쯤 갖출 건 제대로 갖춘 제품을 내 놓기 시작합니다. 국내 대표적인 AV 정보 사이트인 디비디프라임(dvdprime.com) 박진홍 대표는 작년 11월 쯤 삼성전자가 내 놓은 HD2000이란 제품은 전문 리뷰어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다고 말하더군요.
문제는 실제 사용자들 사용기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좋다고 하지만 사람들은 사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왜 그럴까요? 간단합니다. 제가 직접 경험한 적이 있거든요. 삼성전자에서 나온 DVD 플레이어를 쓰다가 중고로 팔려고 음향기기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려 놓은 적이 있습니다.
거의 절망했습니다. 처음엔 아주 싸게 판다고 10만원에 올려 놨습니다. 살 때 냈던 돈에 비하면 한 4분의 1이나 될까. 그런데 아무도 관심이 없더군요. 가격을 좀 내리다가 나중에 아는 사람 그냥 줬습니다. AV 기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계속 새로운 제품으로 바꿔댑니다. 그렇다가 바꿈질 때문에 집 말아 먹었다는 사람도 흔히 볼 수 있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새로운 제품을 살 때 쓰던 걸 팔아서 보태야 한다는 겁니다. 그게 불가능하다. 그럼 답은 다른 거 사야죠. HD2000은 마란츠와 합작해 만든 제품이라고 합니다. 마란쯔 제품은 중고 가격이 분명합니다. 팔면 얼마 받을 수 있다는 예측이 가능합니다. 심지어 몇십년전에 나와서 명품이란 평가를 받는 제품은 산 가격보다 높게 팔 수도 있죠. 당연히 HD2000 품질은 좋겠죠.
그러나 삼성이란 이름이 같이 붙으면 중고 가격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박 대표는 업체들이 판매량을 밝히지 않아서 정확한 수치를 말할 수 없지만 국내 음향기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이 5% 아래일 것이라고 합니다.
또 삼성전자는 얼마 전에 영화를 볼 때 사용하는 프로젝터도 내 놓았습니다. 이것도 세계적인 프로젝터 업체와 합작해 만든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세계적인 음향기기 잡지에서도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럼 판매량은? 박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다 합쳐도 수백대도 안팔린 듯하다”고 말합니다. 이 제품을 만들 때 참여한 AV 동호회 사람들, 판매 업자들 사이에서 흘러 나온 이야기를 정리해 보면 그렇다네요.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왜 삼성전자가 만들어도 ‘소리’와 관계 있는 제품은 3류 취급을 받을까? 아마 정답이 없기 때문일 겁니다. 이 소리가 저 소리보다 좋다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입니다. 그래서 제품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제품의 품격을 결정합니다.
관리의 삼성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삼성전자는 불량율이 낮은 제품을 잘 만들 수 있습니다. 이제 보기 좋은 훌륭한 디자인의 제품도 나옵니다. 그러나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을 중요시하는 매니아들이 인정할만한 제품은 아직 만들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왜 그런가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지만 하여간 삼성전자가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으로 승부하는 시장에서도 통하는 제품을 내 놓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삼성이 했던 광고 가운데 가장 기억이 나는 것을 꼽으라면 전 항상 이 문구를 떠올립니다. 사실이 그렇다는 생각도 합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들은 우리 나라 경제를 움직입니다. 특히 이젠 삼성전자가 움직이면 세계 IT 업계가 흔들거린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얼마전 열린 세계 최대 정보통신 박람회인 세빗에서 삼성전자 무선총괄 이기태 사장이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거기 갔다온 선배 말로는 외신 기자가 700명 왔다고 하더군요. 제 기억에 한국 사람 말하는 것을 듣기 위해 외국 기자 700명이 온 것은 처음입니다. 대통령이 외국 가서 인터뷰를 해도 그렇게 많은 기자들을 모을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삼성, 엄밀히 말해 삼성전자는 이제 세계적인 회사입니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만들어도 영 아닌 분야가 있습니다. 이쪽 물건은 삼성이 만들어도 별 수 없다, 이게 정설입니다. 지난 3월 17일 삼성전자는 “2007년까지 MP3플레이어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MP3 플레이어 사업을 회사의 핵심제품 가운데 하나로 삼겠다”는 것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삼성전자 MP3 플레이어의 브랜드는 옙입니다.
옙의 지금 시장 점유율이 얼마나 될까요? 이게 사실 정확히 알기 참 알기 어려렵습니다. 단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얼마전 MP3 플레이어인 아이오디오를 만드는 코원이 낸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그 안에 시장조사업체인 GfK 마케팅서비스 코리아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코원이 지난 2월 기준 시장 점유율이 2위(13%)라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1위는 써 있지 않았지만 누구나 레인콤이라는 것을 압니다. GfK에 물어보니 고객사인 제조업체의 시장점유율을 밝힐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 가격비교 업체인 다나와에 물어봤습니다. 다나와 사이트엔 용산전자상가 입주 업체 800여개가 들어가 물건을 팔고 있습니다. 황당한 대답이 나오더군요.
다나와 자료로는 3월 레이콤의 아이리버 시장 점유율이 60%가 넘습니다. 2위는 코원, 3위는 소니라고 합니다. 뭐 여기까지야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말 황당한 것은 삼성전자 시장 점유율입니다. 1월 4%, 2월 3%, 3월 2%라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지난 12월에는 28%에 달했다는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작년 중반 이후 제품 가격을 확 끌어 내렸습니다. 10만원대 기획 제품들을 내 놓았죠. 무슨 이유인지 아마 이때 쯤 용산에 삼성전자 물건이 싼 값에 확 풀렸을 겁니다. 올해 봄을 맞아서는 개학맞이 노트북 판촉행사를 하면서 MP3 플레이어를 끼워 주기도 했습니다. 가격을 내렸는데도 재고가 남는다는 이야기죠.
이기태 사장은 세빗 기자 회견에 참석한 700명의 외신기자들에게 삼성전자가 만든 MP3를 하나씩 선사했다고 합니다. 아마 다목적 포석이었을 것입니다. 삼성전자 휴대전화기는 세계적인 브랜드 지명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물건도 충분하고...
아무리 그래도 삼성이 만들었는데 시장 점유율이 2%라는 것은 이상하죠. 아마 가장 중요한 이유는 삼성전자 자체 유통망에서 팔린 물량이 빠져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나와를 통해 용산전자 상가에서 물건을 산 사람들만 통계에 잡히기 때문에 생긴 현상일 것입니다. 뭐 아무리 그래도 삼성전자가 국내시장에서 1~2위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GfK에서 밝히지는 않지만 옙의 시장 점유율은 코원 바로 아래 3위인듯합니다. 중요한 건 시장 점유율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2년후에 세계 1등을 할 핵심제품이 한국 시장에서 헤메고 있다는 건 좀 그렇죠.
얼마전 이건희 회장이 조선일보와 인터뷰하면서 삼성 디자인은 애니콜만 빼면 1.5류라고 말했습니다. 누구나 삼성 휴대 전화는 세계 최고라고 인정합니다. 특히 한국에서 삼성이란 이름은 절대적입니다. 르노삼성, 삼성테스코, 삼성이 만들었다 해외로 판 회사들입니다.
삼성이 낳은 회사를 산 다국적기업들이 꼭 내세우는 구매조건이 있습니다. 삼성 이름을 계속 쓰자는 것이죠. 한국에서 장사하려면 삼성이란 이름을 달아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한국에서 삼성이 만든 옙은 한국에서도 1.5류에 들지 못하는 제품인 셈입니다.
그러나 세계적인 기업 삼성전자가 밀어부쳐도 시장이 꿈적도 안하는 제품이 또 있습니다. 지난 2002년으로 기억합니다. 이건희 회장이 전자계열사 사장단회의에서 홈씨어터 제품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이 분야 사업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이건희 회장은 자주 지시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일단 지시하면 삼성 임직원들은 총력을 다합니다. 그 결과 삼성전자가 총력을 다해 만든 AV 제품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몇년 동안 성과는 논외입니다.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다라는 이야기가 있죠.
몇년 전 음향기기 쪽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스피커 뭘 살까요. 그쪽 분야 고수들에게 물어 보면 대부분 “오래 되고 큰 것”이라는 대답이 튀어 나옵니다.
어떤 스피커가 좋다는 정답이 없답니다. 그러나 통이 큰 스피커가 대체로 울림이 좋고 오래 묵은 것일수록 좋은 소리가 난다고 합니다. 수백년간 연구했어도 답이 없는 분야니 아무리 삼성전자가 만들었어도 잠시 몸부림 쳐서 뽑아낸 제품에서 제대로 된 소리가 나올 리 없죠.
그러나 삼성전자도 작년쯤 갖출 건 제대로 갖춘 제품을 내 놓기 시작합니다. 국내 대표적인 AV 정보 사이트인 디비디프라임(dvdprime.com) 박진홍 대표는 작년 11월 쯤 삼성전자가 내 놓은 HD2000이란 제품은 전문 리뷰어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다고 말하더군요.
문제는 실제 사용자들 사용기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좋다고 하지만 사람들은 사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왜 그럴까요? 간단합니다. 제가 직접 경험한 적이 있거든요. 삼성전자에서 나온 DVD 플레이어를 쓰다가 중고로 팔려고 음향기기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려 놓은 적이 있습니다.
거의 절망했습니다. 처음엔 아주 싸게 판다고 10만원에 올려 놨습니다. 살 때 냈던 돈에 비하면 한 4분의 1이나 될까. 그런데 아무도 관심이 없더군요. 가격을 좀 내리다가 나중에 아는 사람 그냥 줬습니다. AV 기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계속 새로운 제품으로 바꿔댑니다. 그렇다가 바꿈질 때문에 집 말아 먹었다는 사람도 흔히 볼 수 있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새로운 제품을 살 때 쓰던 걸 팔아서 보태야 한다는 겁니다. 그게 불가능하다. 그럼 답은 다른 거 사야죠. HD2000은 마란츠와 합작해 만든 제품이라고 합니다. 마란쯔 제품은 중고 가격이 분명합니다. 팔면 얼마 받을 수 있다는 예측이 가능합니다. 심지어 몇십년전에 나와서 명품이란 평가를 받는 제품은 산 가격보다 높게 팔 수도 있죠. 당연히 HD2000 품질은 좋겠죠.
그러나 삼성이란 이름이 같이 붙으면 중고 가격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박 대표는 업체들이 판매량을 밝히지 않아서 정확한 수치를 말할 수 없지만 국내 음향기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이 5% 아래일 것이라고 합니다.
또 삼성전자는 얼마 전에 영화를 볼 때 사용하는 프로젝터도 내 놓았습니다. 이것도 세계적인 프로젝터 업체와 합작해 만든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세계적인 음향기기 잡지에서도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럼 판매량은? 박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다 합쳐도 수백대도 안팔린 듯하다”고 말합니다. 이 제품을 만들 때 참여한 AV 동호회 사람들, 판매 업자들 사이에서 흘러 나온 이야기를 정리해 보면 그렇다네요.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왜 삼성전자가 만들어도 ‘소리’와 관계 있는 제품은 3류 취급을 받을까? 아마 정답이 없기 때문일 겁니다. 이 소리가 저 소리보다 좋다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입니다. 그래서 제품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제품의 품격을 결정합니다.
관리의 삼성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삼성전자는 불량율이 낮은 제품을 잘 만들 수 있습니다. 이제 보기 좋은 훌륭한 디자인의 제품도 나옵니다. 그러나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을 중요시하는 매니아들이 인정할만한 제품은 아직 만들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왜 그런가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지만 하여간 삼성전자가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으로 승부하는 시장에서도 통하는 제품을 내 놓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답글퍼옴] 앞으로는 그렇지않을꺼여요. 지속가능성 관점에서 삼성의 전략은 가장 오래 살아남는 기법의 수순대로 잘 하고있습니다. 보여줄 걸 다 보여준다면 정상이란 없죠. 삼성의 오디오 기기를 매니아들이 선택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해요. 삼성의 전자제품은 Feeling이 없습니다.
[답글퍼옴] 이론적으로는 괜찮은 상품이란 걸 알면서도 그 결정적인 '감성문화의 결여'때문에 이성적 잣대만 대게 되죠. ( 이 부분을 앞으로 전개하겠다는 의미에서의 애니콜을 빼고는 떨어진다고 인정하신 것이지 정말 부족하다는 의미는 아니셨죠. 이제부터 그런 부분도 채워나가겠다는 의지의 언어버젼이셨죠. 그럼 뭐라고 표현해야하나요? )
[답글퍼옴] 그리고 한국 디지털 시장은 이미 세계적인 국제시장입니다. 국내 수출 2개로 나누던 시절은 지난지 오래입니다. 삼성의 감성문화가 그 무엇이든 LG처럼 본질적인 기본을 건드리는 방향은 아니길 기도하고싶어요. 백조의 호수 남자가 한다. 그런 아이덴티티는 중소기업에나 어울리는 컨셉이여요.
[답글퍼옴] LG를 미워하는건 아닌데 왜 늘 하는 것마다 그 모양인지 솔직히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전통과 기본을 버리면 절대 안됩니다. 그 안에서도 얼마든지 혁신적일 수있어요. 혁신 자체가 지속가능적인 기업의 유기적 성장이고, 가장 자연의 원리를 적용한 개념인걸요. 그걸 이해하지 못하면 글로벌 한국기업 못하죠.
[답글퍼옴] 혁신 그 자체만 몰입할 경우와 그걸 이해한 혁신은 차원이 다른 문제여요. 삼성의 감성문화는 음악, 멀티미디어, 영화 등 예술적인 아이콘에서부터 서서히 물결처럼 투명하게 전개해야하고 세밀한 전략 프로젝트가 필요하죠. 음..기대되요^^ 삼성이 이제 소니 이상으로 감성 디지털 기업으로 나아간다는 사실. 솔직히 소비자 입장에서는 뿌듯해요. 예스! 삼성!
2005.04.2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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