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 공연칼럼] 이프 온리 (If Only)
좋은기사 모음2010. 11. 14. 17:35
그대! 사랑을 몰라도 너무 몰랐구나!
사랑하는 방법을 말해주는 영화 <이프온리>
사랑하는 방법을 말해주는 영화 <이프온리>
사랑한다’는 말에는 너를 다른 인생으로 데려가줄게 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한다. 그래서, 사랑에 빠진 사람의 얼굴은 사랑에 빠지기 직전의 얼굴과는 전혀 틀리게 보인다. 참 인생 재미없다는 듯한 시니컬한 표정을 지닌 여인일지라도, 일상에 찌들어 겨우 하루 하루를 살아내고 있던 남자일지라도, 사랑에 빠지게 되면 얼굴 표정하나, 행동 하나 하나가 생기있어 보인다.
그래서, 많은 노처녀들이, 노총각들이 누군가가 자신을 다른 인생으로 데려가주길 기대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사랑은 그렇게 달콤하지만은 않다. 사랑은 ‘유리‘와 같다. 아무렇게
잡으면 끝에 있는 날에 베거나 그도 아니면 손안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바닥으로 굴러 떨어져 산산조각이 난다. 너무 꽉 잡으면 유리가 그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 내 가슴으로 ‘팍’ 하고 박혀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 이 영화를 보길. 사랑이 내게 다가오지 않는다. 사랑의 감정이 생겨나지 않을 정도로 감정이 건조하다 못해 바스락거려 깨질 것만 같은 사람 역시.
영화 <이프 온리(If Only)>는 "만약 (if) 인생에 있어. 하루밖에 안 남았다면. 단 하루만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뭘 하고싶은가? 그것도 이제야 ‘사랑’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것 같은데 삶이 하루밖에 안 남았다면? "이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보여준다. 그래서 어쩌면 뻔한 내용일 수 있지만, 단 한가지 확실한 게 있다. 아. 사랑이구나! 라고 깨달은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다는 점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그리 위대하게 보지 않는 남자이든 여자이든.
이 영화가 마음속에 잘 스며들지 않았다면, ‘내가 이만큼 주면 상대도 나에게 이만큼 사랑을 줘야 하는 거 아니야?’,‘저 사람과 연예하는 건 달콤하지만, 결혼하면 참 피곤하겠는걸’과 같이 계산적인 사랑을 하는 사람일 확률이 높다. 그도 아니라면, ‘현실에서 어떻게 저런 상황이 가능해?’, ‘저 장면은 관객들의 감성에만 호소하려고 만든 장면 아니야?’와 같이 영화를 영화로서 보지 않고 차가운 머리로만 보는 사람일 확률이 높다.
위와 같은 사람들은 그러한 이유로 영화 속에서와 같은 그런 사랑은 평생 못해볼 것이다. 아마도.
<이프 온리>는 바이올린을 전공하는 사만다(제니퍼 러브 휴이트)와 젊은 비즈니스맨 이안(폴 니콜스)의 사랑을 보여주는 로맨스 영화이다. 어느 연인이나 하기 마련인 작은 다툼, 불만 역시 그들에겐 있다. 그래서 초반엔 별 감흥이 없이 극장 좌석에 머리를 깊숙이 기대고 앉아 다리를 거들먹거리면서 감상하는 관객들 역시 많았던 것도 사실.
하지만, 이안과 다툰 사만다가 차 사고로 너무도 빨리 죽어버리자, 울부짓는 이안의 모습이 화면속에 비춰지나 놀래서 자리에서 윗몸을 일으켰다. 더더구나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후 슬픔 속에서 겨우 잠든 다음날 아침, 눈을 뜬 이안 옆엔 사만다가 자고 있었기에.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 사랑 앞에서 항상 몸을 사렸던 이안이 충분히 사랑할 수 있는 단 하루만의 기회를 얻게되었다는 점이다.
영화는 어제와 똑같이 반복되는 하루를 보여준다. 그 속에서 이안의 태도와 심경변화는 가슴을 콕콕 찌르면서 동감이 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하늘로 보낸 사람, 사소한 오해로 영영 남남으로 돌아서게 된 사람들의 심정이 뭉클 뭉클 다가와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 역시 많이 보인다.
헤어진 사랑이 가슴 아픈 건, 그 사람에게 더 이상 해줄 게 없어서이다. 다음엔 꼭 잘 해주고 싶었는데...... 이런 다짐은 참으로 공허하게 마음을 울릴 뿐이다. 그러나 영화 속의 주인공 이안에겐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후회 어린 눈물을 거둘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안은 사만다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지 않는다. 운명을 이미 알아버린 사람이라면, 그 운명이 자신이 원하지 않는 내용이었다면, 그 운명을 알게 된 시점부터 운명에 비껴가기 위해 어떤 수단이라도 동원하고 싶어질 것이다. 하지만, 운명의 어두운 그림자는 어김없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거스를 수 없는 운명’ 임을 암시해주는 택시 기사의 미소와 정해진 운명의 시간 11시는 이안의 가슴시린 사랑의 노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극 중에선, 운명을 거스르고 싶어하는 이안의 심리가 조금씩 표출되고 있다. 하지만, 강압적으로 운명을 바꾸려고 하지 않고, 이렇게라도 해서 그 운명의 시간을 늦추고 싶어하는 이안의 마음이 느껴지기에 서러운 눈물이 가슴속에서 차오르게 된다.
사만다의 연주회 전날, 이안은 사만다와 함께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곳으로 함께 와서 다시는 오지 않을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연주회를 가지 않으면 안되겠냐고 하지만 자신의 운명을 전혀 모르는 사만다는 이안다의 말을 싱겁게 받아들이고 꼭 가야된다고 말하게 된다. 연주회가 끝나고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는 밤.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자는 사만다에게 택시를 타지말고 그냥 걸어가자고 말하는 이안의 말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이 장면들이 나오는 순간. 여러 생각들이 스쳐간다. 사랑하는 사람의 말을 나 역시 이렇게 별 의미 없이 스쳐보낸 건 아닌가? 그래서 어긋날 사랑이 아닐 수도 있었는데, 어긋나는 결과를 불러온 건 아닌가?
사만다가 하루만 지나면 죽는 운명이라는 것을 몰랐을 때 이안 역시 사만다의 이야기를 그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린다. 이때, 여자관객이라면,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이안 당신! 여자를 몰라도 너무 몰라.
그러나 운명을 알게된 후, 변화된 이안의 모습들을 보면서는 이렇게 말하게 될 것이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 그대! 사랑을 몰라도 너무 몰랐구나!
사랑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 앞에서 이안은 ‘사랑’ 앞에 너무도 정직해진다. 그래서 정해진 운명의 택시를 타기 전, 사만다에게 행복한 저녁식사와 추억이 가득 담긴 팔찌를 주는 장면은 안타깝다.
사만다의 노트엔. 이런 말이 적혀있다. ‘둘 중 한 사람이 더 사랑하게 된다지만, 제발 그게 내가 아니기를..’이 바램은 결국 이루어지게 된다. 그러나 더 사랑한 사람이 행복한 것임을 그녀는 몰랐던 것일까?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남겨진 사람과 떠나간 사람 누구의 마음이 더 아플까? 아니, 남겨지건 떠나가건 간에 온전히 사랑을 다 하지 못한 사람의 마음이 더 아플 것이다.
사만다는 운명을 알게된 이안의 도움으로 이안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자작곡 ‘Love will show you Everything’을 불러줄 수 있게된다. 이때의 사만다와 이안의 표정은 압권이다. 사만다의 표정은, 상대방에게 자기 속을 들킨 데에서 오는 수줍음과, 상대 역시 자신의 사랑을 알고 있었구나 하는 뿌듯함에서 오는 행복한 모습이었다. 이때 이안의 처음 표정은 상대를 행복하게 해주었구나 하는 데서 오는 사랑의 안도감이었지만 점차 표현하기 힘든 어떤 슬픔의 빛깔이 결합되어 기대와 체념이 서로를 밀어내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이 영화는 이야기한다. 사랑 앞에 몸을 사린 사람들이여! 당장 연인에게 가서 말해보라!“오늘 너에게서 사랑을 배운 덕분에 내 선택과 내 삶이 완전히 달라졌어”라고 말이다.
그렇다면 고백할 상대가 없는 솔로들은 어떻게 해야할까? 이것저것 계산하느라 자존심 내세우느라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다면, 이 기회에 마음에 점찍어둔 상대에게 한 발짝만 다가가보면 될 것이다. 그 이후 일은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으니 재량껏 하길.
<매일경제 정다훈 기자그래서, 많은 노처녀들이, 노총각들이 누군가가 자신을 다른 인생으로 데려가주길 기대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사랑은 그렇게 달콤하지만은 않다. 사랑은 ‘유리‘와 같다. 아무렇게
잡으면 끝에 있는 날에 베거나 그도 아니면 손안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바닥으로 굴러 떨어져 산산조각이 난다. 너무 꽉 잡으면 유리가 그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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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한 사만다와 이안 |
| ⓒ2004 주)아이 씨네라인 |
영화 <이프 온리(If Only)>는 "만약 (if) 인생에 있어. 하루밖에 안 남았다면. 단 하루만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뭘 하고싶은가? 그것도 이제야 ‘사랑’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것 같은데 삶이 하루밖에 안 남았다면? "이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보여준다. 그래서 어쩌면 뻔한 내용일 수 있지만, 단 한가지 확실한 게 있다. 아. 사랑이구나! 라고 깨달은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다는 점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그리 위대하게 보지 않는 남자이든 여자이든.
이 영화가 마음속에 잘 스며들지 않았다면, ‘내가 이만큼 주면 상대도 나에게 이만큼 사랑을 줘야 하는 거 아니야?’,‘저 사람과 연예하는 건 달콤하지만, 결혼하면 참 피곤하겠는걸’과 같이 계산적인 사랑을 하는 사람일 확률이 높다. 그도 아니라면, ‘현실에서 어떻게 저런 상황이 가능해?’, ‘저 장면은 관객들의 감성에만 호소하려고 만든 장면 아니야?’와 같이 영화를 영화로서 보지 않고 차가운 머리로만 보는 사람일 확률이 높다.
위와 같은 사람들은 그러한 이유로 영화 속에서와 같은 그런 사랑은 평생 못해볼 것이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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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들의 웃음이 계속 되길.. |
| ⓒ2004 주)아이 씨네라인 |
하지만, 이안과 다툰 사만다가 차 사고로 너무도 빨리 죽어버리자, 울부짓는 이안의 모습이 화면속에 비춰지나 놀래서 자리에서 윗몸을 일으켰다. 더더구나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후 슬픔 속에서 겨우 잠든 다음날 아침, 눈을 뜬 이안 옆엔 사만다가 자고 있었기에.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 사랑 앞에서 항상 몸을 사렸던 이안이 충분히 사랑할 수 있는 단 하루만의 기회를 얻게되었다는 점이다.
영화는 어제와 똑같이 반복되는 하루를 보여준다. 그 속에서 이안의 태도와 심경변화는 가슴을 콕콕 찌르면서 동감이 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하늘로 보낸 사람, 사소한 오해로 영영 남남으로 돌아서게 된 사람들의 심정이 뭉클 뭉클 다가와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 역시 많이 보인다.
헤어진 사랑이 가슴 아픈 건, 그 사람에게 더 이상 해줄 게 없어서이다. 다음엔 꼭 잘 해주고 싶었는데...... 이런 다짐은 참으로 공허하게 마음을 울릴 뿐이다. 그러나 영화 속의 주인공 이안에겐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후회 어린 눈물을 거둘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안은 사만다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지 않는다. 운명을 이미 알아버린 사람이라면, 그 운명이 자신이 원하지 않는 내용이었다면, 그 운명을 알게 된 시점부터 운명에 비껴가기 위해 어떤 수단이라도 동원하고 싶어질 것이다. 하지만, 운명의 어두운 그림자는 어김없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거스를 수 없는 운명’ 임을 암시해주는 택시 기사의 미소와 정해진 운명의 시간 11시는 이안의 가슴시린 사랑의 노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극 중에선, 운명을 거스르고 싶어하는 이안의 심리가 조금씩 표출되고 있다. 하지만, 강압적으로 운명을 바꾸려고 하지 않고, 이렇게라도 해서 그 운명의 시간을 늦추고 싶어하는 이안의 마음이 느껴지기에 서러운 눈물이 가슴속에서 차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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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안이 어린시절을 보낸 곳을 함께 찾은 이안과 사만다 |
| ⓒ2004 주)아이 씨네라인 |
이 장면들이 나오는 순간. 여러 생각들이 스쳐간다. 사랑하는 사람의 말을 나 역시 이렇게 별 의미 없이 스쳐보낸 건 아닌가? 그래서 어긋날 사랑이 아닐 수도 있었는데, 어긋나는 결과를 불러온 건 아닌가?
사만다가 하루만 지나면 죽는 운명이라는 것을 몰랐을 때 이안 역시 사만다의 이야기를 그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린다. 이때, 여자관객이라면,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이안 당신! 여자를 몰라도 너무 몰라.
그러나 운명을 알게된 후, 변화된 이안의 모습들을 보면서는 이렇게 말하게 될 것이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 그대! 사랑을 몰라도 너무 몰랐구나!
사랑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 앞에서 이안은 ‘사랑’ 앞에 너무도 정직해진다. 그래서 정해진 운명의 택시를 타기 전, 사만다에게 행복한 저녁식사와 추억이 가득 담긴 팔찌를 주는 장면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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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만다의 연주 장면 |
| ⓒ2004 주)아이 씨네라인 |
사만다는 운명을 알게된 이안의 도움으로 이안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자작곡 ‘Love will show you Everything’을 불러줄 수 있게된다. 이때의 사만다와 이안의 표정은 압권이다. 사만다의 표정은, 상대방에게 자기 속을 들킨 데에서 오는 수줍음과, 상대 역시 자신의 사랑을 알고 있었구나 하는 뿌듯함에서 오는 행복한 모습이었다. 이때 이안의 처음 표정은 상대를 행복하게 해주었구나 하는 데서 오는 사랑의 안도감이었지만 점차 표현하기 힘든 어떤 슬픔의 빛깔이 결합되어 기대와 체념이 서로를 밀어내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이 영화는 이야기한다. 사랑 앞에 몸을 사린 사람들이여! 당장 연인에게 가서 말해보라!“오늘 너에게서 사랑을 배운 덕분에 내 선택과 내 삶이 완전히 달라졌어”라고 말이다.
그렇다면 고백할 상대가 없는 솔로들은 어떻게 해야할까? 이것저것 계산하느라 자존심 내세우느라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다면, 이 기회에 마음에 점찍어둔 상대에게 한 발짝만 다가가보면 될 것이다. 그 이후 일은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으니 재량껏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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