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기업이 망하는 진짜 이유
좋은기사 모음2010. 11. 20. 21:56
3월14일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 아시아판 9면 머릿기사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제목은 '회사의 성공이 실패를 낳을때'(When a company's success breeds failure)입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격언과 정반대되는 개념으로, 성공한 기업들은 자신들의 성공 속에 잠재적 실패요인을 안고 있다는 뜻입니다.
FT는 전자업계 자이언트인 SONY의 최근 부진을 예로들며, 업계 1등 기업이 ‘1등이기 때문에’ 실패하거나 망하게 되는 이유를 여러 학자들의 의견을 통해 분석했습니다.
1등 기업 경영진들은 회사가 실패에 직면했을 경우, 일단 외부요인에 핑계를 대지만, 사실은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경영진의 대응이 결정적인 패인(敗因)이었다고 FT는 전합니다.
왜 좋은 회사들이 망하나?’(Why Do Good Companies Fail?)라는 논문을 쓴 에모리대 경영대학원 제그디쉬 쉐스 교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1등 기업들에게 과거 엄청난 성과를 내게 했던 요인들이 역설적으로 현재의 패배요인이 될 수 있다. 경영진들이 환경의 변화를 고려하지 않은 채, 지금까지 통했던 방법이 앞으로도 계속 효력을 발휘할 것으로 믿은 탓이다.”
쉐스 교수는 이를 자만과 에고(ego)로 인한 경영진의 오류라고 정의내렸습니다.
“1등 기업의 경영진은 자신들이 하는 일이 영원히 성공할 것으로 믿게 되면서, 결국 변화에 저항하게 되는”
그래서 “딱 한가지 패러다임과 한 가지 생활방식에 갇히게 되는” 자만과, “자신들이 배워 알고 있는 ‘전문적인 판단근거’(professional reasons) 보다는 ‘개인적인’(personal) 차원의 의사결정을 내리고 마는” ‘에고’ 이슈가 1등기업을 실패로 이끈다는 것입니다.
FT는 특히 ‘위대한 경영자’가 자신의 유명세를 믿기 시작하면서 부터 그 경영자의 ‘위대함’은 사라지기 시작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저는 경영자 뿐 아니라 브랜드도 똑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브랜드가 자신의 명성과 브랜드 파워만 믿고 삼성이니까, 서울대니까 하고 안주한다면, 그때 부터 “삼성이 옛날의 삼성이 아니고, 서울대가 옛날의 서울대가 아니다”는 소비자의 반응이 나오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마이클 로베르토 교수는 “노”라고 할 줄 모르는 커뮤니케이션 결여를 1등 회사의 약점으로 꼽았습니다.
로베르토 교수는 ‘이견(異見)의 부재’(the absence of dissent), 특히 최고 경영진 앞에서 다른 의견이 개진되지 못하는 것이 1등 기업의 문제라며, 대다수 의견을 따르는 것이 꼭 현명한 결과를 낫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첼린저호 폭파 사고 등도 당시 주니어그룹이 이견을 적극 개진했더라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 라는 실례도 소개됐습니다.
최고 경영진이 실패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모습도 1등이 2등·3등으로 추락하는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FT는 미국 자동차 회사인 Ford사의 헨리 포드는 GM의 시보레(Chevrolet)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구형 모델인 ‘모델-T’ 생산을 고집하다 큰 실패를 경험해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FT는 ‘나쁜 프로젝트’에 대해 “잠깐!”이라고 외칠 줄 아는 것이 필수적이라면서, 지금 잠깐 체면 깍이는 것이 내일 파산하는 것 보다 낫다고 충고했습니다.
설사 잘못된 것일지라도, 일단 결정을 내리고 보는 것이 아무 결정도 내리지 않는 것 보다 낫다는 주장은 궤변이며 절대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진공청소기 업체인 후버사가 제품 구입시 비행기 티켓을 주겠다는 성급한 결정을 내렸다가 회사가 거의 파산 지경에 이르기도 했던 사례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렇다면, 1등기업이 계속 1등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FT는 경영진의 태도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유연성과 폭 넓은 사고를 키우는 방향으로 경영진이 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위해 때론 일반 사원이 아닌 경영진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둘째는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구조조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우리 안에 ‘1등’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최고 권력을 쥔 대통령, 최고 기업 삼성, 최고 대학인 서울대...
구태여 그분들이 누리고 있는 1등의 지위를 시셈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외국의 전문가들이 지적했듯이, 환경의 변화를 감지하고 적응하려는 노력이 없는 1등, 자기안의 개혁에 대해 소홀한 ‘1등’은 더 이상 1등일 수 없다는 점을 세상의 모든 1등들이 겸허히 돌아보길 바랍니다.
끝으로 FT가 이 주제와 관련 참고문헌으로 소개한 논문이나 책자 몇권을 알려드리며 이 글을 맺겠습니다.
‘Why Do Good Companies Fail?’ by Jagdish Sheth (http://knowledge.emory.edu)
‘Why Great Leaders Don’t Take Yes for an Answer: Managing for Conflict and Consensus’ by Michale J Roberto (Prentice Hall, 2005)
‘The Incomptent Manager. Causes, Consequences and Cure of Management Failure’ by Adrian Furnham (Taylor Francis, 2003)
‘Only the Paranoid Survive: How to Exploit the Crisis Points that Challenge Every Company and Career’ by Andrew Grove (HarperCollins, 1996)
‘The Nature of Managerial Work’ by Henry Mintzberg (Harper Row, 1973)
제목은 '회사의 성공이 실패를 낳을때'(When a company's success breeds failure)입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격언과 정반대되는 개념으로, 성공한 기업들은 자신들의 성공 속에 잠재적 실패요인을 안고 있다는 뜻입니다.
FT는 전자업계 자이언트인 SONY의 최근 부진을 예로들며, 업계 1등 기업이 ‘1등이기 때문에’ 실패하거나 망하게 되는 이유를 여러 학자들의 의견을 통해 분석했습니다.
1등 기업 경영진들은 회사가 실패에 직면했을 경우, 일단 외부요인에 핑계를 대지만, 사실은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경영진의 대응이 결정적인 패인(敗因)이었다고 FT는 전합니다.
왜 좋은 회사들이 망하나?’(Why Do Good Companies Fail?)라는 논문을 쓴 에모리대 경영대학원 제그디쉬 쉐스 교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1등 기업들에게 과거 엄청난 성과를 내게 했던 요인들이 역설적으로 현재의 패배요인이 될 수 있다. 경영진들이 환경의 변화를 고려하지 않은 채, 지금까지 통했던 방법이 앞으로도 계속 효력을 발휘할 것으로 믿은 탓이다.”
쉐스 교수는 이를 자만과 에고(ego)로 인한 경영진의 오류라고 정의내렸습니다.
“1등 기업의 경영진은 자신들이 하는 일이 영원히 성공할 것으로 믿게 되면서, 결국 변화에 저항하게 되는”
그래서 “딱 한가지 패러다임과 한 가지 생활방식에 갇히게 되는” 자만과, “자신들이 배워 알고 있는 ‘전문적인 판단근거’(professional reasons) 보다는 ‘개인적인’(personal) 차원의 의사결정을 내리고 마는” ‘에고’ 이슈가 1등기업을 실패로 이끈다는 것입니다.
FT는 특히 ‘위대한 경영자’가 자신의 유명세를 믿기 시작하면서 부터 그 경영자의 ‘위대함’은 사라지기 시작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저는 경영자 뿐 아니라 브랜드도 똑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브랜드가 자신의 명성과 브랜드 파워만 믿고 삼성이니까, 서울대니까 하고 안주한다면, 그때 부터 “삼성이 옛날의 삼성이 아니고, 서울대가 옛날의 서울대가 아니다”는 소비자의 반응이 나오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마이클 로베르토 교수는 “노”라고 할 줄 모르는 커뮤니케이션 결여를 1등 회사의 약점으로 꼽았습니다.
로베르토 교수는 ‘이견(異見)의 부재’(the absence of dissent), 특히 최고 경영진 앞에서 다른 의견이 개진되지 못하는 것이 1등 기업의 문제라며, 대다수 의견을 따르는 것이 꼭 현명한 결과를 낫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첼린저호 폭파 사고 등도 당시 주니어그룹이 이견을 적극 개진했더라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 라는 실례도 소개됐습니다.
최고 경영진이 실패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모습도 1등이 2등·3등으로 추락하는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FT는 미국 자동차 회사인 Ford사의 헨리 포드는 GM의 시보레(Chevrolet)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구형 모델인 ‘모델-T’ 생산을 고집하다 큰 실패를 경험해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FT는 ‘나쁜 프로젝트’에 대해 “잠깐!”이라고 외칠 줄 아는 것이 필수적이라면서, 지금 잠깐 체면 깍이는 것이 내일 파산하는 것 보다 낫다고 충고했습니다.
설사 잘못된 것일지라도, 일단 결정을 내리고 보는 것이 아무 결정도 내리지 않는 것 보다 낫다는 주장은 궤변이며 절대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진공청소기 업체인 후버사가 제품 구입시 비행기 티켓을 주겠다는 성급한 결정을 내렸다가 회사가 거의 파산 지경에 이르기도 했던 사례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렇다면, 1등기업이 계속 1등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FT는 경영진의 태도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유연성과 폭 넓은 사고를 키우는 방향으로 경영진이 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위해 때론 일반 사원이 아닌 경영진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둘째는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구조조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우리 안에 ‘1등’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최고 권력을 쥔 대통령, 최고 기업 삼성, 최고 대학인 서울대...
구태여 그분들이 누리고 있는 1등의 지위를 시셈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외국의 전문가들이 지적했듯이, 환경의 변화를 감지하고 적응하려는 노력이 없는 1등, 자기안의 개혁에 대해 소홀한 ‘1등’은 더 이상 1등일 수 없다는 점을 세상의 모든 1등들이 겸허히 돌아보길 바랍니다.
끝으로 FT가 이 주제와 관련 참고문헌으로 소개한 논문이나 책자 몇권을 알려드리며 이 글을 맺겠습니다.
‘Why Do Good Companies Fail?’ by Jagdish Sheth (http://knowledge.emory.edu)
‘Why Great Leaders Don’t Take Yes for an Answer: Managing for Conflict and Consensus’ by Michale J Roberto (Prentice Hall, 2005)
‘The Incomptent Manager. Causes, Consequences and Cure of Management Failure’ by Adrian Furnham (Taylor Francis, 2003)
‘Only the Paranoid Survive: How to Exploit the Crisis Points that Challenge Every Company and Career’ by Andrew Grove (HarperCollins, 1996)
‘The Nature of Managerial Work’ by Henry Mintzberg (Harper Row, 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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